시월은 우리 둘의 땅굴을 더 단단하게 다지는 시간이었다.
/ 집밥 기록

이번달엔 유독 저녁 집밥을 잘 챙겨먹었네.

쫀득하고 담백하고 구수한 연근곡물함박 첫번째 복습

두번째 복습도 맛있었지

어느 주말 점심엔 튀긴가지를 올리고 바질페스토에 버무린 통밀파스타

노란 쥬키니에 찰옥수수, 파프리카, 쥬키니속 등등을 채우고 볶은 빵가루와 치즈를 올려 구워 먹으면,, 레스토랑 맛



홍미랑 홍윤이가 놀러온 날엔 점심을 해먹였다. 싹싹 먹어줘서 고마웠구

시장 채소가게에서 계절의 색이 변하는걸 실감한다.

알토란은 수업에서 배운대로 손질도 해보구

파근파근한 알토란이 감자나 무보다 내 입맛에 잘 맞네. 고소하게 들깨 풀어서 탕을 끓이구 단호박밥이랑 연시넣고 만든 파김치 곁들여서 뚝딱했다.

남은 토란은 물 자작하게 잡고 들깨가루 넣고 조림으로 해먹었다. 보송보송한 미역줄기 볶음도 복습

연근 우엉 당근조림도- 이제 서걱거리는 연근은 못먹지

선물받은 메론은 잘 후숙했다가 올리브오일이랑 소금 살짝 뿌리고 레몬즙이랑 제스트 뿌려서 먹으면..!

시금치토마토카레. 요 근래 만든 카레 중에 제일 맛있었다. 아몬드 캐슈넛 밀크를 넣어봤는데 그게 킥이었을까? 두유나 생크림을 넣으면 어떤 맛일지도 궁금해

우리 남편 먹는 양 좀 보세요..

같은 레시피의 카레를 두번째로 만들어 본 날은 수업에서 배운 곡물 크로켓 - 현미 현미찹쌀 기장 수수 보리와 우엉 당근 양파- 을 함께 곁들였다. 남편이 먹다가 깜짝 놀란 맛


보늬밤 만들었던 날.. 나 좀 소질있다?

정성껏 조려서 친정이랑 시댁이랑 아라언니랑도 조금조금씩 나눔했다🤍 다들 맛있게 즐기셨기를
/ 외식 기록

남편이랑 노타임투다이 보구 진진에서 먹은 멘보샤. 아주 오래전 언니형부랑 오고 몇년만에 다시 온 진진은 여전히 맛있네.

주말 아침부터 부지런을 떠니 여행하는 기분이 조금 났지

좋아하는 동네식당 1 but.. 우리의 최애 중국집의 탕수육 맛이 변해서 슬펐다. 이제 어디로 정착한담

좋아하는 동네식당 2 콩청대는 밑반찬도 다 맛있네

이건 하얀 순두부 먹은 날

좋아하는 동네식당 3. 갑자기 추워진 주말 저녁엔 달고나 돼지국밥으로 뜨뜻하게

요즘 남편만큼이나 연락을 자주 하는 대행사 이사님과 맨날 통화만 하다가 모처럼 얼굴보며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몇 편 같이 고생하고 나니 예전보다 손발이 잘 맞는 것 같은건 나만의 착각일까. 같이 으샤으샤 하는거 재밌다.

어느 토요일 저녁엔 회사 과장님이 동네에 막내랑 다녀왔다. 밥도 사주시고 맥주도 사주신 은혜,, 갚아야지

좋아하는 동네식당 4


좋아하는 동네식당 5 🤍
/ 예쁜 순간들

남편이랑 토요일 아침 꽃시장 다녀온 날.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두 가지 분홍

우리집 시계 이뿌네.

볕이 좋았던 늦가을 어느날의 운카페

이건 또 다른 날의 운카페. 에쏘 잔 새로 사셨다며 내어주셨다



같이 찍은 사진 이게 다니…?

집에서 걸어서 십분 거리에 한강이 있는건 정말 행운이야

타이밍 운 좋아야 먹을 수 있다는 운카페 소금빵으로 마무리했던 어느 일요일 저녁

나 백신 맞는 날 연차 내준 남편이랑 평일 낮에 동네에서 점심먹고 집에 가는 길에 카페에도 들러서 아아 테이크아웃해왔다. 한가로운 데이트 같아서 좋았네.

커피 안마시는 남편의 뒷모습

사무실 출근한 날 과장님이 나눠주신 앙버터 호도과자 - 맛있다!

10월 마지막날 저녁에는 아라언니를 집으로 초대해 남편이랑 셋이 토란들깨탕 끓여먹고 티타임을 가졌다. 저 웅장한 사과 담음새는 남편 기준 최고의 환대랄까.. 아라언니가 구워다준 파운드케이크도 정말 맛있었다. 비슷한 온도의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 아롱다롱


이번 달 우리의 가장 큰 화제는 다롱이가 (구)수컷이었다는 사실. 경비아저씨가 분명 암컷이었다고 했는데 말이지

내가 발라당 누운 다롱에게서 땅콩쓰를 발견하고 말았던 것이다

그걸 이제 알았냐는 듯한 표정

아롱은 노 땅콩..


아무렴 어때 추운 계절 건강하게만 보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