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간 남편이 열흘동안 집을 비웠다.
나는 그사이 몇 건의 원고를 마무리하고, 토마토 2kg를 기어이 다 먹었으며 한강과 홍제천 산책을 정말 많이했다. 종종 가까운 지인들을 만나 근황을 나누고 아롱다롱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아! 덴버너기츠가 구단 창립 이래 첫 파이널 우승을 차지한 엄청난 사건도 있었지. 책 한 권과 잡지 한 권을 읽었고, 새로운 시리즈를 정주행해보려다가 결국 프렌즈만 주구장창 봤다. 하루를 차곡차곡 보내고 잠들기 전에는 그제야 하루를 시작하는 남편과 바톤터치를 했다.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이런 일상을 보냈을까? 나쁘진 않았지만 남편이 있었으면 더 좋은 시간이 되었을거라는건 안다. 곧 착륙할 남편을 기다리며 인천공항에서 정리해보는 9박 10일의 사진들.






















'apr 5'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의 세번째 집 (0) | 2025.01.13 |
---|---|
네 번째 결혼기념일에 먹은 것 (0) | 2024.04.12 |
주말이 지나간 자리 (0) | 2023.04.17 |
나른한 토요일 (0) | 2022.06.13 |
어느 주말 - 2021년 11월 첫째주 (0) | 2021.1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