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만들고도 너무 맛있어서 놀랐던.. 감자 뇨끼 레시피 기록해두기.
감자는 네개쯤 (500g?) 깨끗이 씻고 껍질 벗겨 소금넣은 찬물에 삶는다. 30분쯤 삶은 것 같다. 뜨거울 때 포크로 으깬다. 곱게 내리는거보단 나는 아주 작게 알갱이가 씹히는게 맛있던데.
감자가 좀 식으면 밀가루 (집에 있는 유기농 박력분 썼다) 100g 소금 3g 넛맥 1g 그리고 페코리노 치즈 열심히 갈아서 8g쯤 넣었나. 그리고 노른자 분리해서 20g 좀 안되게 넣고 부드럽게 섞일 정도로만 섞는다. 반죽을 좀 많이 했나 싶었는데 우리 둘이 먹기에 딱 좋은 양이었다. 퍽퍽해보여도 섞다보면 부드럽게 어우러진다. 표면 안마르게 덮어두고 실온에 좀 뒀다.
물 끓이는 동안 기둥 모양으로 빚어 뚝뚝 잘라 뇨끼모양을 만들고 소금 넣은 끓는 물에 데친다. 오래는 아니고, 속으로 30 정도 셌던 것 같다. 건지자마자 얼음물에 담가 차갑게 식힌다… 아마 이게 포인트인듯!
식은 뇨끼는 다시 키친타올 위에 올려 물기를 제거하고 올리브오일 두른 팬에 노릇하게 굽는다.

단호박은 원래 뇨끼 소스가 아니라 퓨레를 만들 요량으로 전자렌지에 3분쯤 돌리다가 오븐에 구웠다. 푹 익으면 껍질을 벗긴다. 버터에 양파를 달달 볶다가 구운 단호박 넣고, 물도 조금 넣어서 타지 않게. 소금으로 간하고 한 김 식혀서 블렌더에 갈았다. 꾸덕한 이 단호박 퓨레는 언젠가 스프로 먹을 생각이었는데 뇨끼 소스로 당첨이 되면서 - 잘게 다진 양파를 버터에 볶다가 우유랑 물을 적당히 붓고 5분쯤 끓였나. 소금 후추로 간 하고, 채소스톡큐브가 조금 남아서 그것도 좀 넣었다. 간이 어느정도 맞으면 만들어둔 단호박 퓨레를 넣는다. 우유로 마저 농도를 맞추고 타임 잎 부분만 훑어서 듬뿍 듬뿍 넣기. 단호박은 이미 블렌더에 갈았고 양파는 잘게 다졌으니 다시 곱게 갈 필요가 없다. 접시에 크림을 소복히 담고 노릇하게 구운 감자 뇨끼를 옹기종기 올리면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