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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chen

am 11:30





집이든 사무실이든 회사원의 점심시간은 소중하다. 게다가 우리 회사는 점심시간이 한시간 반. (공식적인건 아닌걸로 알고있다.. 공식 점심시간이 언제부터 언제까진지 아무도 모름) 그리고 재택근무 11개월차 짬밥이면 그 시간에 할 수 있는게 무궁무진하지... 

답답했던 메일 핑퐁에 기분전환이 필요했던 어느 점심시간에 한 일들




간단하게 점심을 먹었다. 좋아하는 동네 와인가게에 보틀을 사러가면 가끔 사장님이 몇가지 안주를 조금조금씩 챙겨주신다. 저번에 나누어주신 굴오일절임도 무척 맛있었고, 어제 주신 버섯 파테는 오늘 점심으로 먹었다. 시골빵을 토스트하고 파테를 쓱 바르고 이탈리안파슬리랑 올리브오일로 마무리했더니 정말 조화로운 맛이었다. 어제 사 온 와인을 개시하고 싶었지만 꾹 참고. 나중에 친구랑 마시려고 애꼈다.




어제 시장에서 사온 겨울냉이는 손질하는데 은근히 손이 갔지만.. 그래도 달래보단 나았다. 흙을 털어내면 털어낼수록 냉이 향이 진해지는게 좋았다. 소금물에 살짝 데쳐서 녹두미소랑 다진파, 참기름 통깨랑 조물조물 무쳤다. 슴슴하게 간해도 냉이가 워낙 향이 좋아서 맛있다.




우엉은 얇게 썰어 식촛물에 담갔다가 헹구고, 현미유에 볶다가 간장이랑 올리고당을 넣고 센 불에 마저 볶았다. 우엉은 조림보다는 볶은게 나는 더 맛있다.




내일 먹을 커리 오늘 만들기. 고체카레는 이제 잘 못먹겠어서 요즘은 향신료로만 만든다. 양파를 끈덕지게 볶다가 커리파우더, 가람마살라, 칠리파우더, 넛맥 쪼금, 파프리카 파우더 조합으로 계량없이 내 마음대로 넣는다. 만드는 법도 제대로 서치해보고 싶고 향신료 욕심이 더 나지만...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


내일 더 맛있어지겠지~ 버터에 새우 굽고 시금치 볶아서 토핑으로 올릴거다.





점심에 만든 반찬으로 차린 저녁상. 멸치랑 디포리로 육수도 끓여서 남편이 좋아하는 오징어뭇국 해먹었다. 설탕에 재운 감자로 만든 조림 반찬도 곁들였지. 제철음식으로 반찬 만드는 요령들을 더더 많이 쌓고싶다. 재택근무가 끝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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