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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8월 셋째주



삶에서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남편과 이야기하다가, 내가 추구하는 것은 '귀여움' 이라고 잠정 결론 지었다. 사진을 찍어 기록으로 남기는 순간만 봐도 내가 얼마나 귀여움에 환장하는지 알 수 있지

홍제천의 오리가 고개를 푹 파묻고 자는 모습 도촬
나의 귀여운 조카
삼십오년만에 아빠가 깎은 과일을 처음 봤는데.. 귀엽잖아?
이자카야에서 주문한 완두콩 튀김이 이렇게 귀여울 일인가 싶고
저 가방에 뭐라고 써있는건지도 모르면서 깔고 있는 다롱이도 귀엽고
아아 귀여운 찐빵
귀여운 탁자
서울에서 캔따개 호구가 왔다는 소문 듣고 찾아왔니
저 색감이 너무 따숩고 컵 손잡이는 동글동글
동글동글 무화과
빤딱빤딱해보이는 간판 글씨조차 너무 귀엽고
실제로 빤딱빤딱했던 꿀빵은 맛있었고
태양 소금이라고 태양이 웃고있네..
진주 시내 곳곳엔 석류나무에 열매가 동글동글 맺혀있었다.
남편이 귀엽게(?) 묶어준 포니테일
하루동안 밥 안줬다고 삐진 다롱이도 귀엽고
저 하찮은 덧니랑 살짝 벌어진 입..
남편의 음료취향 귀엽고
가니쉬의 민트꽃도 귀엽다.
무화과와 허브의 앙증맞은 조화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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