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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y out

전주 2박 3일

전주 영화제는 여러번 다녀왔지만
폐막식 무렵은 또 처음이라.



목적은 영화제이지만 현실은 마감노동자라 작업할 원고 잔뜩 이고지고 내려왔다. 워케이션엔 어김없이 작은 책상이 놓여진 4성급 호텔만한 곳이 없지
평화와평화라는 카페. 컨셉은 다소 부담스러웠으나 커피도 맛있고 작업하기도 좋아서 이틀 연속 찾았다.
오후 네시쯤인가, 커피 말고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김밥집 검색해서 들어간 곳. 시장이 반찬이라고만 하기엔 무척 맛있었다.. 객리단길 김밥이야기
저녁은 숙소 앞 버거집에서 테이크아웃한 클래식버거- 아무런 기대 안했는데 맛있어서 놀랐고 캔맥주도 하나 사서 기분냈다.
이튿날 아침 - 각성한 돈치치의 농구쇼 보면서 외출 준비를 했고
평화와평화에 또 들러 오전 근무를 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엔 백일홍 찐빵을
요 며칠 잠을 잘 못자서 오후엔 좀 쉴 예정이었는데, 불쑥 불쑥 찾아오는 피드백들 덕분에 꼼짝없이 일만했다.
이번 전주에서 만난 세 편의 영화 - 공통점을 찾자면 '무탈한 일상의 소중함'이랄까. 점점 이런 영화만 찾게된다. 아니면 내가 창작자의 의도와는 상관 없이 영화 속에서 이런 메시지만 찾는 것일수도
남편이 금요일 밤 퇴근하고 내려왔다 🤍 진미집에서 맥주 한 잔
우리 부부가 야식을 먹는 건 정말 손에 꼽는 일. 나름 여행이니까 ~
토요일 아침 브런치 메뉴는 청국장
또간집 전주편에서 촬영 허가 안 하신 식당인데 오히려 그 사실이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한 것.. 정갈한 집반찬 너무 그리웠다
사람 없는 동네로 멀리멀리 피신와서 꼬수운 플랫화이트 한 잔 (남편은 아이스크림)
공사 중인 덕진 공원은 내년에 다시 꼭 와보기로 - 공원 한 가운데에 있는 연화정 도서관에서 한참 시간을 보냈다.
풍자가 또간집으로 꼽은 길거리야가 먹고 싶다던 남편. 사람 바글바글한 한옥마을점은 포기하고 한적한 전주대앞까지 왔다. 같이 먹은 수박 주스도 참 맛있었고
궁금했던 비건 베이커리도 들러서 -
아마도 코코넛오일로 만드신 듯한 피스타치오 가나슈 쿠키. 코코넛오일 특유의 향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네 어쩌네 하면서 다 먹었고...
세차게 내리던 비를 뚫고 귀가 - 전주 나들이를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