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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chen

뿌리채소는 사랑



우엉 삼백그람과 연근 사백그람을 사면서 이걸 우리 둘이 제때 다 먹을 수 있을까 갸웃했다. 요즘은 바빠서 평일엔 저녁 집밥을 두어번 챙겨먹기도 힘드니까. 이런 우려와는 달리 이번 초가을에는 이 뿌리채소들을 원없이 즐기고 있다. 우엉은 벌써 세 팩째, 연근도 두 팩째다. 여기에 알토란, 장마, 당근, 고구마는 말해 뭐해, 단호박도 충분히 숙성해서 야금야금 먹는다. 달큰한 뿌리채소를 이래저래 조리해서 꼭꼭 씹어먹으면 여름철 더위에 푹 퍼져있던 나의 에너지가 기운을 단디 차리는 것 같다. 생일즈음이면 연례행사처럼 찾아오는 감기몸살도 올해는 거뜬하게 넘겼다. 이 뿌리채소 덕분은 아닐까 생각하면서 -



다섯 번 넘게 복습한 뿌리채소 잡채
선생님이 만드신 건 양념이 좀더 진했던
시장에 토란이 나오는 계절
한살림 알토란 파근파근하고 맛났다.
우엉 당근 표고 간장에 달달 볶다가 밥 지으면 맛있지.
우엉 당근 연근 삼총사도 달달 볶다가 된장 넣고 물기 날려서
볶음밥으로도 만들어먹구
토란들깨탕..🤍
선생님은 말씀하셨지 우엉과 밤이 모두 제맛을 내려면 비율이 중요하다고-
연근과 기장으로 쫀득하고 구수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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