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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y out

경주



경주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건 석굴암 본존불의 불그스레한 입술도, 석가탑의 고매함도, 갓 구워져 나온 황남빵을 베어물었을 때 흘러내리던 찰진 팥앙금도 아닌..같이 일하던 대행사 팀장님으로부터 장문의 카톡이었다. 문무대왕릉으로 향하던 차안이었나, 갑작스레 마주한 따뜻한 마음에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렸고 좀전까지 하하호호 웃던 내가 울고 있으니 운전하던 남편은 당황하고..

중요한만큼 고달팠던 하반기 두 편의 영화를 함께한 그녀는 같은 온도로 함께 일하는 즐거움을 알려준 고마운 사람이다. 나의 마지막 근무날 따로 제대로 인사를 하지 못한 것 같아 마음에 걸렸는데 (라기엔 같이 술을 마셨다..) 이왕이면 멋지게 연락하고 싶었다며 새해 첫 날 이렇게 장문의 카톡으로 그 마음을 전해온 것이다. 괴롭고 지난했던 작년 한 해도 더러운 먼지를 탈탈 털었더니 이렇게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따뜻함이 숨어있었다. 다 털어내려면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해보이지만. 먼지털이에 여념없었던 경주에서의 삼박 사일.



혼자 여행 떠나는게 몇 년 만인지
페이스오일 못 잃어..
아사 직전에 숙소 근처에서 먹은 우거지국밥. 정말 맛있었다. 남편이 하는대로 뚝배기 기울여서 국물까지 싹싹 먹었네
대릉원 산책 - 경주에 살면 삶과 죽음의 경계가 희미해질까
국사교과서 표지.. 난 국사포기자였지. 그래도 여기서보니 반가웠구
the first foreigner
그리스 조각상과 불상의 닮은 점과 차이를 생각해봤다
너무 웃곀ㅋㅋㅋㅋ



키 작은 나무가 너무 귀여웠는데 사진에 잘 안 나왔네.
따뜻한 콩국에 도너츠를 말아먹는 음식

경건하다
방금 오븐에서 구워져나온 황남빵.. 정말정말 맛있다. 입천장 다 까지는거 알면서도 다 먹었다.
누가 심었을까 .. 무덤에 뿌리내린 새 생명
유부와 달걀이 듬뿍 들어간 국물쫄면. 양이 많았는데 싹 비웠네 (왜 살쪘는지 알겠다)



커피가 맛있었던 곳 . 이틀 연속 찾았다
석굴암 올라가는 길 - 날이 맑아서 토함산 너머 동해바다가 보였다.
극락으로 가는 계단
놀랍도록 하늘이 예뻤던 불국사
이 돌들만 봐도 신라사람들 참 똑똑해
추워서 몸 녹이려고 들어갔는데 의외로 좋았던 불국사박물관

마지막 혼밥- 왜냐면


사랑하는 남편이 경주에 도착했기 때문🤍



잘 잤니? 1월 1일 아침.
남편이 살 안찌는 이유
꽈리꽃인가, 빛을 받아서 참 예뻐보였다
새해 첫 커피
감포 읍내에 있던 식당에서 가자미구이를 먹었는데 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맛있었다.
모델이세요?
남편이 찍어준 나
사진 마음에 든다
파도 거품 보면 암바사 생각나는 삼십대 중반
고요의 바다,, 월수,,
달다구리가 먹고 싶어서 우연히 들어간 카페
올 한 해도 같이 재밌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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