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에는 때가 있는데 하필 지금은 일을 할 시기인 것이다, 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먹고, 잘 쉬지는 못했다.. 라고 쓰는게 몇 개월 째 똑같네. 물 들어올 때 노젓느라 평소처럼 집밥을 챙겨먹진 못했지만 그래도 몇 장 남겨본 2월 기록.



주말 점심 한끼는 어쩐지 꼭 파스타를 해먹어야할 것 같다. 브로콜리소시지 그리고 브로콜리참치 조합도 무척 좋았고, 이제 그 자리를 냉이가 넘겨받았다. 봄나물이 나오면 이렇게 저렇게 파스타 해먹을 생각에 설렌다


가끔 내가 보내고 있는 어떤 순간이 액자 속 장면처럼 느껴질 때가 있지 않나. 저 순간이 딱 그랬다. 이 날은.. 남편이랑 모처럼 읍내(=합정)까지 나가서 서점도 가고 카페도 가고 그랬던 날이다. 햇볕이 무척 좋았고, 각자 가져온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서로 다른 맛의 밀크티 두 잔을 마셨는데 그것마저 완벽했다.

쉬폰 케이크를 종종 해먹었다.



봉긋하게 부푼 쉬폰케이크는 토실토실. 뒤집어서 식혔다가 살살 떼어낸다. 마침 1호 사이즈에 꼭 맞는 밀폐용기가 있었다.

앉은 자리에서 한 판 다 뜯어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맛..

크림이랑 딸기도 곁들여 먹구.

2월의 중요한 사건이라면 난생 처음으로 피티를 등록한 것. 남편이 기특했는지 운동화도 사줬다.

밤 사이 눈이 아주아주 많이 내린 날. 바라만 보니 좋더라

주말 아침이면 남편이 단정하게 과일을 담아온다.

재택근무자가 후루룩 먹는 점심밥은 대충 이런 모습


부담되는 기획안을 쓰면서 머리가 안 돌아갈 때, 노트북 싸들고 좋아하는 동네카페로 향했다.

당근에서 데려온 빈티지 의자 둘 -


부모의 마음으로 보고 있는 환승연애 3. 연애 세포가 살아나지는 않고 저 친구들 참 잘 챙겨먹는 것 같아 기특하기만하다. 참치쌈장 궁금해서 만들어본 것


종종 집앞 오뎅바에서 남편이랑 회포도 풀구

소소하게 발렌타인데이도 챙겼다 🤍

3월 일기엔 여유로웠다고 한 줄 적을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