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식이 먹고싶다며 집 근처 파스타집을 찾아보다가 결국 집에서 말아먹었다. 마늘 듬뿍, 앤쵸비 잘게 다져넣고 레몬소금도 넣고 링귀네 훌훌 말아 만든 알리오올리오



공판장에서 알이 작은 딸기가 삼천원도 안하길래 냉큼 사와서 딸기콩포트 만들었다. 사흘동안 시간을 두고 천천히 들여다보며 만드는 요 레시피는 딸기과육이 투명하게 살아있는게 포인트. 우유식빵도 좋지만 이번엔 담백한 식사빵이랑 먹고싶었다.







사랑하는 밑반찬 시리즈~

말랑말랑한 반건조멸치는 온센타마고 곁들여 멸치밥 만들어 먹으면 정말정말 맛있다... 미소시루도 함께.



미나리를 산김에 생물 대구도 한 마리 사서 지리로 끓여 배부르게 먹었다. 서비스로 주신 미더덕이 큰일했네.


팽이랑 달래 고추 송송 썰어넣고 만든 전은 남편이 참 좋아했지

멸치육수에 푹 끓인 시래기 된장찌개는 정말 밥도둑이다.
—
남편의 제보로 여러가지 이유로 판매되지 못하고 남는 친환경 유기농 채소를 배송해주는 어글리어스를 알게되어 주문해봤다. 근대, 양배추, 당근, 감자, 고구마, 브로콜리, 새송이버섯, 방울토마토가 한 상자에 담겨왔다.

방울토마토로는 토마토렌틸스튜를

제주 햇감자와 달수고구마는 찌고, 양배추로는 첫 마크로비오틱 수업에서 배워온 레시피대로 샐러리랑 사과 넣고 샐러드로 만들어 곁들여먹었다. 속이 편안해지는 식사

근대와 양배추는 살짝 데쳐 강된장이랑 현미 넣고 쌈밥을 만들고, 근대 줄기와 팽이 넣고 미소시루도 끓였다.

복닥복닥한 설연휴 일정을 마무리하고 집에 와서 개운하게 샤워하고 나오니 비로소 우리만의 휴일이 시작되는 것 같았다. 점심을 과식해서 저녁은 스킵하려다가 괜히 아쉬워서 만들어 먹은 치즈오믈렛
그리고 몇 가지 저녁 메뉴 릴레이- 둘을 위한 식탁을 차리는데 필요한 재료의 양을 잘 가늠하는 것도 요령이 필요하다.

김치볶음밥과 무 듬뿍 넣고 끓인 어묵탕

어묵탕 끓일 때 일부러 작은 사이즈는 남겨서 새송이버섯이랑 매콤하게 볶고, 닭고기 데리야끼랑 시금치된장국을 끓였다.

데리야끼 만들고 남은 닭정육 한 조각은 양송이 리조또 만들어 위에 토핑으로 올렸다. 닭고기 구운 기름에 표고버섯도 같이 구웠더니 고기보다 맛있네. 아보카도-오이-참치에 레몬즙 듬뿍 넣은 샐러드도 함께.

아보카도참치 샐러드는 일부러 조금 남겨서 다음날 주먹밥 아침식사에 곁들였다.
회사 일이 힘든건 아닌데 기운이 쭉 빠지는 요즘이다. 내색은 잘 안하지만 남편도 이래저래 일이 많은 듯하여 함께하는 저녁식사만큼은 단정하게 해먹으려고 노력한다. 남은 겨울동안 뿌리채소 많이 먹어둬야지. 다음주가 정월대보름이라는데 건나물도 듬뿍 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