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첫 날 교보문고에서 남편










도대체 이번달에만 몇 번을 간 걸까.... 맛있는 커피 마시고 달다구리로 입가심 하고 사장님과 도란도란 얘기나누는 점심시간 마실. 주말엔 나보다도 남편이 먼저 가자고 조른다(?)



덕수궁 국현미에서 일제강점기 시절 문학과 예술에 헌신했던 이들의 기록을 엮은 전시를 보고왔다. 파편적인 감상만 우선 남기자면.. 귀엽고 짠했다. 이들의 관계를 무수히 많은 점과 선으로 연결한 포스터가 인상적이었는데 한편으론 저들에게 연결되고 싶지만 끝내 그러지 못했을 -이름도 성도 모르는- 익명의 보이지 않는 그림자가 마음에 걸렸다.


전시에서 눈여겨 봤던 이태준 작가의 수필집을 도서관에서 빌려읽었다. 무릎을 탁 치게 되는 인사이트의 향연. 문장이 간결하고 정확하다.




3월 회심의 쇼핑 아이템들- 동네마실용 사과가방 (원래는 아동용이다..) 가마뫼 찬기, 분홍과 노랑의 빈티지 그릇 등등


동네 부대찌개집 두 곳을 찾아가봤다. 나는 콩나물과 콩통조림이 들어간 부자 부대찌개가 좋았고 남편은 의정부 부대찌개집이 더 좋았다고 한다.

낑깡이랑 청포도 사서 깨끗이 씻어서 물기까지 싹 말려 갈무리해두고 오며가며 꺼내먹었다.


두 번의 어글리어스 채소 박스도 잘 먹었다. 채소 구성이나 포장이 마음에 쏙 든다.


재택근무 하고 맨날 저 의자에 앉아있는 것 같은데 왜 매일 만 걸음 넘게 걷는걸까..



중경삼림 보고 아이엠버거 먹으러 갔던 날.





건조한 입술에 바르는 립밤같은 영화 84번가의 연인은 두고두고 꺼내본다.


아롱다롱이랑 더 친해진 것 같은 착각도 들구


빅토리아케이크는 저 두 곳 보다 먼데인베이크샵이 아직까진 부동의 1위

아침 차려먹고 점심산책 하고 저녁 차려먹고 밤산책 하고 고양이들과 인사하고.. 무사한 매일의 루틴이 얼마나 소중한지.